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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유출로 발킥뒤집힌 평창조직위

조회 수 141 추천 수 0 2014.12.22 14:49:52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문서 유출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조양호 조직위원장은 이달 초 모나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 참석했습니다. 조 위원장과 평창조직위 핵심 간부들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마련한 올림픽 개혁안 이른바 ‘어젠다 2020’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듣고 평창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을 다른 나라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제의받았습니다. 

조위원장과 평창조직위 간부들은 귀국한 뒤 ‘IOC 집행위 참가보고서’란 문건을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이 문건이 지난 15일 강원도의 한 신문에 그대로 보도됐습니다. 평창 조직위는 “누군가 문건을 해당 언론사에 고의로 유출했다”고 판단하고 감사원 출신 감사를 통해 강도 높은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평창조직위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그 문건은 조직위에서도 국장급 이상 몇 명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강원도의 한 신문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거의 그대로 보도했다. 신문 보도가 문건의 주요 내용을 다 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담당 기자가 직접 취재해서 쓴 것 같지 않다. 누군가 해당 문건을 통째로 줬거나 아니면 이메일로 보낸 게 틀림없다.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조직위에서 어떤 중요한 일을 결정하고 나면 며칠 안 돼 유독 강원도의 모 신문사에만 관련 내용이 보도됐다. 그런데 강원도에 불리한 내용은 쓰지 않고 자신들에 유리한 내용만 보도되고 있다.”

평창 조직위 외에 이 문건을 공유할 수 있는 기관은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입니다. 

조직위는 기밀 사항이 강원도의 신문에만 보도되는 정황을 감안해 일단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강원도 지역 언론이 ‘앙숙’인 상황에서 문체부 직원이 유출할 가능성은 ‘0’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는 "평창 조직위가 해당 문건을 보내온 적이 없다. 전혀 모르는 사항"이라며 일축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로서는 의심만 할 뿐 물증은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누가 무엇 때문에 문건을 유출했는지는 단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평창 조직위에 파견된 강원도 출신 간부가 한 것인지, 아니면 비(非)강원도 출신 간부가 한 것인지, 아니면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인지, 구체적인 증거 없이는 함부로 예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평창 조직위도 강제 수사권이 없어서 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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