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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주요 무기체계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컴퓨터 수천대가 해킹당해 대외비를 비롯한 군사기밀 보고서가 최소 수십 건에서 최대 수백 건 까지 유출됐다고 동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9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주 의원실로부터 동아일보가 입수한 ADD 자료에 따르면 ADD에 있는 컴퓨터 3000여대가 해킹을 당해 외부 공개가 엄격히 금지된 무기 및 장비 개발 관련 문건 등 대외비 및 군사기밀 2급·3급 보고서가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주 의원은 “ADD와 군 당국은 해킹 시점과 피해 규모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안보 시스템에 대한 전방위적인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ADD는 이번 해킹 사태에 대북 용의점이 있다고 보고 9일 경찰의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역시 군 정보당국을 통해 피해 내용을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군 당국은 해킹 에 동원된 IP주소 중 일부가 지난해 ‘3·20 사이버 테러’때 사용된 것으로 보아, 북한 해커부대의 사이버 공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보안전문가들은 보안관리 플랫폼 등의 중앙배포 서버를 통해 내부의 전체 PC 및 서버 컴퓨터를 장악하는 방식으로 군사기밀 자료를 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DD에서 유출된 기밀 문건에는 군 당국이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의 위성데이터 링크시스템 자료, 7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新弓)’의 성능시험장비 자료,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天弓)’의 탐색기 소프트웨어 관련 자료, 강력한 전자기파(EMP)를 방출해 적의 전자통신장비를 무력화시키는 EMP탄(전자기펄스탄) 등 첨단무기의 개발 자료 등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자료에는 해당 장비나 부품의 구체적인 성능과 제원은 물론 작동절차와 운용원리, 설계내용 등이 다수의 도표와 사진을 곁들여 자세히 소개돼 있다. 각 자료의 분량은 적게는 A4 용지로 50여 쪽, 많게는 200여 쪽에 달한다.

‘천궁’은 내년에 실전 배치되는 무기로 유사시 북한 항공기를 탐지 격추하는 핵심 방공전력이며, 기존 호크 미사일보다 탐지 및 대(對)전자전 능력, 명중률이 크게 앞선다. ‘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북한군의 AN-2기나 헬기를 격추시키기 위해 개발돼 육군에서 수백 기를 운용 중이다. 이 무기들은 대개 5∼10년간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ADD 주도로 개발된 핵심 대북 방어 전력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유출된 자료에는 ADD 소속 연구원과 관련 방산업체 연구원 등 수십 명의 이름과 직급, 소속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연구개발을 담당하는 ADD 소속 연구원과 직원들의 신상 정보는 ‘대외비’로 분류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처럼 ADD에서 운용 중인 거의 모든 컴퓨터가 해킹돼 방대한 자료가 유출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에 유출된 자료들이 북한으로 넘어갈 경우 한국군 주요무기의 핵심부품 및 장비의 세부 성능과 구조가 고스란히 적의 수중에 들어가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ADD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현재 ADD로 옮겨져 정밀분석 작업에 들어간 북한 무인기 조사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조사결과가 실시간으로 북한에 그대로 전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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