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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이 지난해 6월 실시한 장학사 시험 문제가 미리 유출된 사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장학사들이 시험 문제를 빼돌려 응시하는 교사들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팔았다는 것이다. 거래 수법도 전문 범죄인을 뺨칠 만큼 교묘했다. 10여개의 대포폰을 사용해 통화하는가 하면, 시험 문제도 문서로 전달하지 않고 말로 불러줬다. 돈도 직접 만나 주고받은 것이 아니라 특정 장소에 돈봉투를 놓고 가면 시차를 두고 챙겨갔다. 이름과 얼굴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완전범죄를 꾀한 것이다. 현재 장학사 1명과 교사 1명이 구속됐고 20여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건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한국 사회가 아무리 돈이나 출세 지상주의로 치닫고 있다 해도 학생을 가르치고 공정하게 시험을 관리해야 할 교육자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가. 교육계의 신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참으로 충격적이면서도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교육계에 몸담은 사람은 물론 기성세대의 어른이라면 누구나 자라나는 아이들을 볼 낯이 없게 됐다. 특히 일선 학교의 선생님으로서는 걱정이 태산 같을 것이다.khan_art_view.html?artid=201301132129415&code=990101http://player.uniqube.tv/Logging/ArticleViewTracking/khan/201301132129415/news.khan.co.kr/0/0

경찰이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이라 아직 전모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시·도교육청이 맡고 있는 장학사 등 교육전문직 시험 관리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이다. 말로는 대학수능시험처럼 출제위원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장학사라는 제도가 교사 사회에서 빨리 ‘출세’할 수 있는 지름길 역할을 하고 있어 평교사들 사이에 경쟁이 무척 심한 현실을 고려하면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이 발생할 개연성은 늘 잠재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충남도교육청뿐 아니라 전국의 다른 시·도교육청 사정은 과연 어떤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무엇보다 충남도교육청의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는 일이 중요하다. 전모가 확실히 밝혀져야 원인을 찾고 대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 관련자와 책임자를 일벌백계로 엄하게 다스려야 함은 당연하다. 정부는 경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전국의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장학사를 포함한 교육전문직 시험 관리 전반에 대한 실태 점검을 벌여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진작 터질 일이 너무 늦게 터졌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만신창이가 된 교육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길 기대한다.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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